안국역 인사동 맛집 간판 없는 김치찌개집
[ 글_사진 by. hispring ]
주말에 브런치를 먹으러 갔다가 비가 오는 바람에 갑자기 얼큰한게 당겨서 안국역 5번 출구에서
도보 2분도 안 되는 꼭 한 번 가보고 싶었던 안국역 인사동 맛집이라는 간판 없는 김치찌개 집으로
발걸음을 돌렸습니다.
아니.. 브런치도 브런치이지만... 비가 오면.. 또 비와 찰떡궁합으로 어울리는 소울 음식으로
뱃속을 채워주어야 하지 않겠습니까? :)
이곳은 이미 간판 없는 맛집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가성비와 맛을 함께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.
SNS 사진으로 보니까 야외에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듯해 보였는데,
비가 오니까 정말 야외에서 먹는 김치찌개 칼국수가 너무 당기는 거 아니겠습니까.. 당장 달려갔습니다!
위치는 안국역 5번 출구에서 아주 가까우며 큰 도로에서 작은 사잇길로 보이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.
정말 상호명이 없어 그냥 사람들이 편하게 간판 없는 김치째개집으로 한 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. :)
https://place.map.kakao.com/10200704
영업시간은 평일 AM 08:00 - PM 08:30 / 주말 AM 08:00 - PM 03:30입니다.
평일에는 PM 03:00 - PM 05:00 브레이크 타임 시간이 있다고 하니 참고하셔서 가야 합니다.
간판 없는 김치찌개집 메뉴
김치찌개
1인 7,000 원이며 2인분 이상부터 주문 가능합니다.
김치찌개 사리
칼국수 사리 2,000원 / 어묵 사리 2,000원 / 라면사리 1,000원입니다.
저는 김치찌개 2인분과 칼국수 사리 1개를 시켰는데, 공깃밥은 기본으로 나옵니다.
김치찌개는 돼지고기와 김치, 두부, 어묵이 들어가 있어서 돼지고기 김치찌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지만
어묵도 많이 들어가서.. 맛있는 김치찌개라고 해야겠습니다. ㅎㅎ
칼국수 사리가 1인분인데 2인분 같이 어마어마합니다. ㅎ
오늘은 김치찌개에 푸욱 익혀진 칼국수가 정말 당기는 비 오는 날이니까 칼국수 사리를 꼭 시켜야겠죠? ㅎ
비가 오기 때문에 이 분위기를 즐기려면 무조건 밖에서 먹어야겠죠?
얼큰한 김치찌개에 맥주도 하나 시켜서 운치를 즐겨 봅니다 :)
뭐 비록 앞에 빌딩이 보이고 주차장이 있지만 그래도 풀잎들이 가려주고 빗소리도 함께해주어
음식의 맛을 더 맛있게 해 주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.
비주얼이.. 장난 아니죠? 칼국수부터 먼저 건져내어 국물에 적셔 후루룩 먹고 돼지고기도 한입 먹어봅니다.
맛은 우리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딱 그 김치찌개 맛입니다.
국물이 너무 졸아지면 육수를 리필해주니 좋습니다 :)
먹다 보니 어묵 사리를 더 먹고 싶어서 어묵사리 1개를 더 추가시키고 한 번 더 끓여 줍니다.
신기한게 육수를 부어 주셨지만 왠지 싱거울까 봐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간이 딱 맞아서 놀랬습니다.
요즘 밥 한 끼, 술 한잔 마시려고 해도 돈이 생각보다 많이 나오는데 이곳은 아무리 먹어도 생각만큼
많이 나오지 않아서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.
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2시쯤 갔는데도 테이블이 꽉 차있었고, 제가 앉아 있고도 손님들이 꾸준히 왔습니다.
이곳의 특이점은 식사만 하시는 테이블이 많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. ㅎㅎ
역시 안주로 딱이니 그런 것이겠죠?
함께 갔던 일행도 너무 마음에 들어한 곳이어서 저도 괜스레 뿌듯한 마음이 들었고
저 역시도 맛있게 먹고 기분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.
참! 깜짝 놀랐던 게 주말은 3시 30분까지 하는 줄도 모르고 한참 먹다가 놀라서 후다닥 마무리했는데,
여러분들은 꼭 시간 확인하고 가시길 바랍니다. :)